[버라이어티 of 트렌드] KFC가 치킨 이미지를 무료로 배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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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올 / 🍗 KFC가 치킨 이미지를 무료로 | 커리어리

 

최근 KFC에서 치킨 이미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

Chicken Stock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최소 400만 화소부터 최대 수억화소에 달하는

KFC 치킨 고화질 이미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네요. 

 

스톡 이미지 판매 사이트 셔터스톡을

연상케 하는 말장난 네이밍인 것 같은데,

실상은 단순히 치킨 이미지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철자만 바꿔 운영되는

짝퉁 KFC들과 KFC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단순히 이미지 무단 도용을 문제 삼지 않았다

 

KFC는 사이트를 오픈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바삭하면서 육즙이 살아있는 KFC 치킨 이미지가 저화질이 되어

뭉게지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용해도 좋으니 제대로 된 이미지를 사용해달라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도용된 이미지와 원본을 비교한 포스터를 만들어

실제로 도용한 가게 근처에 붙여 경각심을 알리기도 하고,

KFC 이미지를 훔칠 수는 있어도 맛은 훔치지 못할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어요.

 

KFC가 ‘Chicken Stock’를 통해 얻은 점

1. KFC 치킨 이미지를 수많은 음식점에서 도용하고 있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밝힘

2. 도용해서 사용할 만큼 KFC 치킨이 맛있어 보인다는 걸 은근하게 드러냄

3. 브랜드의 저작권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위트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듦

4.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 이야기가 바이럴 되도록 만듦

 

넛지 마케팅의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